근황
매일매일 일기쓰기를 습관화 하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 태생이 존나 꾸준히라는 말이 안어울려서 결국 한달넘게 밀리고야 말았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한꺼번에 정리하는거라도 잊지 말아야지..
-제일 중요한 근황. 일 그만두기로 함
말 그대로. 손님이 없다는 핑계로 최근 근무시간이 너무 줄어들어서 하고싶은 일을 하기는 커녕 숨만 쉬고 살 지경이라 바로 그만두기로 함.
손님이 없기는 개뿔 쉬부럴 점심시간 보니까 손님 개 많더만 피크타임 빼면 손님 없는건 어느가게든 마찬가지 아니냐 바쁠때만 쓸거면 시급이라도 올려주든가 시급도 존나 개 짜면서 ㅗㅗ
거기다 리뉴얼 전에 무조건 6시간이상은 챙겨준다던 약속은 엇다 팔아드셨어요???? 하루 서너시간 꼴이면 입에 간신히 풀칠은 하고살겠네 근데 입에 풀칠만 할것같으면 누가 워홀옵니깤ㅋㅋㅋㅋㅋㅋ
정말 가게가 어려워서 근무시간을 줄였어 이해해줘 8ㅅ8 하는거면 그랫쿠나..하고 이해의 여지가 쵸오오오큼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ㅋㅋㅋㅋ 내 근무시간 줄이고 그 시간에 더 싼 시급으로 중국애 쓰셨더만 ㅋㅋㅋㅋ 암만 가게가 잘되어도 내 근무시간이 늘어날 날은 요원하기만 하니 그냥 때려치는게 존나 옳다고 판단.
직전에 일기에 사장님 매니저님 찬양글을 올려놔서 좀 민망하긴 한데 어쩌겠음 난 적은 돈으로도 감사할줄 아는 그릇은 아님 ㅋ 피크타임만 일하면 돈은 존나 적은데 5~6시간 일할때랑 겁나 피곤한건 마찬가지니 아예 돈 안벌고(계속 안벌진 못하겠지만) 몸이라도 편하자 싶었음 ㅋㅋㅋㅋㅋ 조만간 어머니가 일본 방문하시니 어머니 돌아가시면 그때 천천히 다시 구해보고.
-인생은 존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여기 오기전에 다니고싶은 공방을 두개 정해뒀었음. 물론 두개 다 다닐 경제력은 안되고 일단 제일 하고싶은걸 먼저 해보고, 그게 잘 안됐을때 두번째것을 다녀보자 싶었음.
근데 그 두가지가 다 안될줄이야 ㅋㅋ...
유리공방은 등록하기 전에 수업하고 있던사람들이랑 견학했는데.. 물 존나 벌컥벌컥 마시고 했는데도 ㅋㅋㅋㅋㅋㅋ 수강생들과 달리 가마에서 멀리 떨어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거의 쓰러지다 시피 했음 내 몸에 열이 많은 편이긴 했는데 이정도일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쪽은 익숙해지기도 전에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접어둠.
두번째는 구두공방...인데 첫번째 문의 이후로 내 문의를 전혀 받지않으신다...딱히 싸움을 한건 아니고 일일체험이랑 장기수업이랑 어느쪽 문의냐고 물어서 대답했을 뿐인데...
외국인이라 부담스러운걸까 한국인이 싫은 부류인걸까... 어쨌든 이 상황에 직접 찾아가는것도 존나 눈치없는짓인거 같아서 그냥 이쪽도 포기.
뭐 구두공방이 저기만 있는건 아닌데 한번 거절이나 다름없는걸 당하고 나니 ㅋㅋㅋㅋ 왠지 다른 똑같은 공방도 찔러보기 뭣해졌다.
그리고 이렇게 간단하게 포기할수 있는걸 보면 단순한 호기심에 불과했구나 싶었음.
어쨌든 둘중 하나는 꼭 하고있겠거니 생각했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게 되니까 오히려 차분해짐. 내가 너무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던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전부터 찍어뒀던, 한국에선 볼수없는 몇몇 핸드메이드서적 사놓고 시작해볼 예정. 저 두가지보단 내가 여태 했던 작업에 가까운 것들이라 훨씬 편하기도 하고 ㅋㅋ 제대로된 결과물이 보이면 바로 트위터에 자랑질할것
-맛있는거 먹고싶ㅍ드앙ㅇㅇ특히 단거..
말 그대로 ㅜㅜ.. 저축이 좀 있지만 새로운 핸드메이드를 시작하기도 했고 곧 일을 그만둘 예정이기도 한 지라 돈을 막 쓸수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없어도 딱히 건강 유지에 해가 되지않는 것부터 줄였더니 그게 바로 단것... 케이크.....
물론 sunny(일본의 할인마트? 같은 곳)에서 과자나 싼 공장제 케이크를 사오긴 하지만 그것도 이제 질림...
카페에서 파는 따끈따끈 통통한 핫케이크...아이보리쉬에서 파는 고급 토스트...케이크가게에서 파는 초 부드러운 생크림케이크ㅜㅜㅜㅜ여튼 비싼 단것이 먹고싶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 근황은 여기까지.
간만에 생각하던 것들을 술술 풀어썼더니 기분이 편해진것같다.
앞으론 좀더 자주 정리해보도록 노력해야지..